학생들과 같이 노래를 연습하다보면 '언어의 통일' 의 중요성을 늘 통감한다.
취미, 혹은 입시를 희망해서 노래를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래 우리몸에 대해 공부하게 되고 우리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언어로 변환시켜 여러가지 구체적인(혹은추상적인) 언어로 표현하게 된다.
예를 들어 후두를 내린다 라던지, 배에 힘을준다,연구개를 든다, 경구개를 밀어라, 소리를 당겨라 등등.
여러 학생들과 마주하면서 언어가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 많이 느끼게되는데,
'배에 힘을줘서 노래하라' 라는건 도대체 배에 어떤부분에 힘을 주라는 이야기 인가? 소위말하는 복근?
아니면 대변을 볼때 힘을주는 부위? 애매모호 하다.
이런 고민을 하게된 이유는 내가 노래를 공부할때는 내 자신이 '느끼는'것이 중요하지만.
돈을 받고 가르치는 입장이되면 내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꼈던 것을 학생이 더 빠르게 느끼게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순전히 '언어'로만.
그렇다고 실제로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게 도움이되는가 그렇지도 않다.
어떤 학생에게는 연구개가 소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 보다.
그냥 하품하면서 소리내라고 하는게 그 학생이 더 빨리 느끼게 하는데 도움이 된적도 있다.
결국 내가 현재까지도 사용하는 방식은 '끊임없는 질문' 이다.
학생이 나의 언어를 오해하고 있진 않은지. 내가 어떤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하는지를 계속 어필하고
공명감이나 성대의 접지에 대해서 이학생이 어떻느낌으로 받아드리고 있는지를 계속 체크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몇개월이 지났을때는 비록 애매모호한 단어일 지언정 학생과 나 사이에 공유하는 감각이 생기고 발성 배우는데 있어서 속도가 붙는다.
내가 짧은 지식으로 일방통행의 수업(유튜브 화상수업)등을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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