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나는 술을 즐긴다. 예전에는 무턱대고 마시곤 했지만
혼술을 하게되면서 부터 맥주를 한두잔씩 마시는데 그게 하루의 낙이 되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홈브루잉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여기 저기 찾아보게 되었는데.
국내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홈브루잉 브랜드를 찾게되었다.
썬비어, 쿠퍼스, 비어머신 등등.
찾아보면 외에도 많이 있는데 요 세가지 가 가장많이 쓰이는듯 했다.
내가 고르는 기준은 이러했다.
- 디자인과 제조량
아무래도 혼자 살다 보니 너무 많은양을 하게되면 부담스러운것도 있고 크기가 너무 커서 집안을 너무 차지하면 보기 좋지 않아 디자인과 양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 가격
수제맥주는 한번도 안해봤기때문에 왠지 잘못하면 한두번쓰고 창고에 처박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 도전으로는 너무 가격이 비싸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 난이도
맥주제조 라는것이 발효이기 때문에 주변환경에 따라 맛이 많이 변하는데. 최대한 간단한 초보용을 구입하고 싶었다.
위의 조건들을 따져봤을때 나는 비어머신이 제일 적합했다.
여러 사이트중 조금 저렴하고 사은품이 많은곳에서 가입했고
사장님이 제조과정에 하나하나 확인하시며 전화며 문자며 친절하게 해주셨다.
(광고같아서 따로 적지않겠습니다. 문의는 댓글로)
비어머신 모델은 2종류가 있는데
비어머신2000과, 브루마스터 가있다.
둘의 차이는 병입할수있는 받침대와 온도계의 유무뿐이다. 가격대비 큰 메리트는 없으니
비어머신 2000이 가성비 면에서 더 좋은선택이라 생각한다.(심지어 브루마스터는 재고도 없다)
▲ 주문한 상품이 하루만에 도착했다. 배송이 정말 빨랐다. 사은품으로 받은 패트병과, 봉지설탕. 압력뚜껑
▲ 택배가 오는도중에 아래받침이 깨진듯해서 문의하니 다음에 상품 보내줄때 같이 보내주신다고 하셨다.
가장 좋았던점은 사장님이 실시간으로 계속 문자로 답변을 해준다는점. 아무래도 처음이라 불안했는데
굉장히 좋았다.
▲ 조립과정은 아주 단순하면서 복잡(?)하다.
- 세척을 깨끗하게 할것.
- 사진에 보이는 실리콘을 확실하게 접착 시킬것,
세척이 깨끗하게 되지않으면 발효과정에서 이물질이 생겨 신맛이 날수도 있고
실리콘접착이 덜되서 밀봉이 안되면 발효중에 생기는 가스로 인해 내용물이 셀수도 있다.
이 두가지만 지키면 나머지과정은 참 쉬웠다.
▲ 안에 물을 넣고 동봉된 가루와 효모를 넣고
겨울철 기준 실온에서 7일, 냉장3일 숙성을 시키고
끝나면 병에 담아서 다시 실온 7일, 냉장 3일을 거치면 된다.
▲ 발효가되면서 안에 탄산으로 가득찬다. (압력계)
▲ 2차숙성중인 모습, 설탕 비율을 달리해서 저렇게 표시해놨다.
▲2차숙성이 끝나고 시음.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냉장 숙성이 오래될수록 맛이더 깊어졌다.
가루가 2만5천원에 10L 정도 생산이 가능하고
설탕이나 기타 팻트병까지 구입한다고해도 3만5천원 선에서
맛있는 맥주를 리터당 3천500원꼴에 먹는거니까
나쁜선택은 아니라고생각한다.
다음포스팅때는 기계를 구입하신 분들을 위해 만드는 과정을 좀더 세분히 포스팅해볼까 한다.